투자자 미팅때 챙길 것들

초기 창업자로서 투자자를 만나러 가는 것은 익숙치 않은 일일 가능성이 높고, 다소 긴장되는 일이기도 하다. 긴장할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준비를 하나라도 더 철저히 하면 그만큼 마음이 놓일 수 있고 미팅을 효율적으로 하는데 도움이 된다. 투자자와의 미팅은 그 포맷도 다양해서 투자사의 임원포함 10명 정도가 모두 참석하는 딱딱한 미팅도 있는가 하면, 그냥 한명과 캐주얼하게 까페에서 보는 경우도 흔하다. 창업자로서는 포맷이나 환경이 어떠하건간에 잘 준비를 해서 모든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면 나쁠게 없다. 아래 리스트는 그렇게 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투자자 입장에서 작성한 것이다.

[자료 준비 관련]

  1. 기본 소개자료 – 만약 1시간 미팅이라면 약 20-30분 정도 걸리는 발표자료 길이가 적당하다고 본다. 만나면 서로 인사도 해야하고, 많은 질문이 오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기본자료는 들고가는 컴퓨터에도 넣어 놓고 만일을 대비해 USB에도 하나 담아둔다 (다른이의 컴퓨터를 써서 발표해야 하는 경우를 대비)
  2. 백업 자료 – 기본 소개자료에 담지는 않았지만, 뭔가 구체적인 수치나 지표, 영상 자료 등이 있다면 이들도 컴퓨터에 잘 넣어둔다. 이런 것들에 대해 질문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 즉시 백업 자료를  이용해서 응대하면 좋다
  3. 데모 – 미팅 장소에서 뭔가 데모를 보여줄 수 있다면 이것도 준비해 간다. 스마트폰 앱이라면 컴퓨터에 연결해 미러링으로 보여주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하드웨어라면 사전에 여러번 동작 테스트를 하고, 전원 케이블 등도 잘 챙긴다

[참석하는 사람 관련]

  1. 특별한 요청이 있지 않는한, 대표자 1명 혹은 공동창업자 포함 2명 정도가 가는 것이 좋다 (관련 블로그 참조 — 투자자 미팅에 몇명을 데리고 갈 것인가?)
  2. 두명이 가더라도 대표자가 전체 발표의 80-90%를 소화하고 다른 1명은 보조 역할을 하는 것이 좋다. 두명이 경쟁적으로 발언기회를 얻으려하기 시작하면 듣는 쪽에서는 상당히 혼란스러워 역효과가 난다
  3. 상대방 투자자와 그 회사에 대해 인터넷을 뒤져 기본적인 조사를 해 두는 것도 추천

[복장 관련]

  1. 평상복이면 충분하다. 가끔 넥타이에 완전 정장을 하고 오시는 분들도 있는데 좋은 인상을 남기시려는 의도는 이해하지만 그럴 필요 없다고 본다. 예를 들어 남자의 경우 셔츠에 청바지 정도면 충분하다고 본다
  2. 단, 다소 지나친(?) 캐주얼도 추천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날씨가 더워도 반바지에 슬리퍼 차림은 피하는게 낫다

[교통 및 시간 관련]

  1. 대중 교통 – 목적지의 주차장이 확실치 않다면 직접 운전해 가는 것 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게 낫다. 복잡한 도심에 주차를 어디에 해야할지 몰라 헤매다가 약속 시간 늦는 경우를 종종 봤다.
  2. 시작 시간 – 약속장소가 투자사의 사무실일 경우 약속 시간 보다 5분~10분 전에 도착하는 것을 타겟으로 하는게 좋다. 너무 일찍 도착해서 담당자에게 전화하면 이전 미팅 일정등으로 난감할 수도 있으니, 5분쯤 전에 도착해서 숨고르기 하며 잠깐 기다렸다가 시간에 맞춰 담당자에게 연락하는 것을 추천한다
  3. 마침 시간 – 1시간 미팅 스케줄이 잡혀 있더라도, 이야기를 하다보면 길어질 수 있으니 (특히 투자자가 깊은 관심을 보일때) 적어도 2시간 정도는 비워두는 것이 현명하다

[가지고 갈 물건들]

  1. 노트북 컴퓨터 – 충전을 100% 해둘것 (배터리 떨어져 가는 노트북을 보면 피칭을 듣는 사람도 마음이 불안해짐). 컴퓨터상 모든 알람을 꺼 둘것 (슬랙, 카톡, 캘린더 등)
  2. HDMI 어댑터 – 컴퓨터가 자체 HDMI 포트가 없다면, 어댑터를 꼭 휴대
  3. 발표자료 하드 카피 – 가끔 프로젝터가 고장 났다든지, 컴퓨터가 맛이 갔다든지 하는 일들이 있는데, 이도 저도 안되면 프린트물로 발표해도 된다. 종이는 절대 실패하는 일이 없다. 장소가 협소한 까페 등에서도 프린트물은 아주 훌륭한 전달 매체다
  4. 명함 – 아직 한국 문화에서는 종이 명함 교환이 일반적이라 혼자 뻘줌함을 방지하기 위해선 챙겨야 한다

About Phil Yoon

Founding Partner at Big Basin Cap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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