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회사 직급 체계 이해하기

벌써 오래전 일이다. 미국 대기업에 다니던 때였는데 나는 미국 본사 소속으로 한국일은 관여하지 않던 시절이였다. 여름에 가족과 한국에 방문한 틈을 타서 한국 지사에서 근무하시는 어떤분을 찾아 뵙기로 했다. 이전에 미국에서 한번 뵙고 인사한적이 있는 분으로, 그 분과 직접 같이 하는 일은 없었지만, 큰 범위에서 같은 조직이고 한국 분이시고 하니 그저 한국에 간김에 찾아뵙고 점심을 같이 하게 되었다.  나보다 연배는 아마 적어도 6-7년 정도는 더 높은 분이고, 영문 타이틀은 Senior Director 였다. 한국 대기업에선 부장쯤 된다고 보면 된다. 시간에 맞춰 그분 오피스를 갔는데, 현관에서 나를 맞아준 직원이 그분한데 가서 “전무님, 손님 오셨는데요” 그러는거다. 겉으로 내색은 안했지만, 나는 순간 속으로는 ‘전무? 이 아저씨가?’ 하는 생각이 강하게 스쳤다. 나는 대기업 전무라는 타이틀은 중견급 간부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그 분이 정확히 어떤 레벨에 있는 분인지 아주 잘 알고 있던 터라 좀 황당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미국 본사에서는 한국 지사에서 한국말 직함을 뭐라고 부르던 거의 신경을 안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차피 직함이라는게 딱 맞게 번역하기도 어렵기도 해서 그런지 보통 현지 직원들이 알아서 하게 놔두는 것 같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한국 지사는 미국에서 보기에 작은 조직이므로, 본사에서 현지 언어의 직급/직함까지 꼼꼼하게 챙기기 어려운 면도 있다. 그런데 안타깝께도 이런 틈을 타서 위와 같은 직급 뻥튀기가 너무 비일비재 한 것 또한 현실이다. 미국 본사 기준으로 ‘Senior Manager’ 급이, 한국 명함으론 ‘상무’로 둔갑하는 경우도 허다하니, 양쪽 문화를 알고 있는 내가 보기엔 좀 어이가 없다.

먼저 미국 회사 직급 체계를 한번 살펴보자. 물론 회사마다 다르므로 일반화의 오류가 많겠지만, 내가 경험하고 본 것을 토대로 보면 아래와 같다.

  • CEO – 대표이사 혹은 사장
  • Executive Vice President 혹은 Senior Vice President – CEO에 바로 리포트 하는 자리로 보통 회사의 큰 조직 하나씩 맡고 있다. 부사장 혹은 전무쯤으로 생각하면 된다. CFO 같이 C로 시작하는 자리도 보통 이급에 속한다. 본인의 실력도 실력이지만, 이정도 레벨이면 리더쉽, 소프트스킬, 인맥, 정치적 능력이 다 수준급인 사람이 대부분이다.
  • Vice President – 보통 EVP나 SVP에 리포트 하며 보통 중규모 조직을 관할한다. 상무쯤으로 이해해도 되고, 이레벨 부터 임원 (executive)이라고 불러도 큰 무리는 없다. 특정 프로덕트 라인에 P&L 책임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General Manager라고 불리는 경우도 있다.  세일즈로 보면 아태지역 총괄하는 사람 정도가 될 수 있다. 내부적인 웬만한 결정은 할 수 있지만, 외부와 맺는 협약같은 결정은 역시 위로 올려야 하는 경우가 많다.
  • Senior Director 혹은 Director – 보통 VP에게 리포트 하며 ‘팀’이라 불릴수 있는 소규모 조직을 맡거나 경우에 따라 조직 없이 혼자인 경우도 있다. 이사나 부장쯤이라고 보면 대충 맞다. 중간레벨 관리자로서 아래 사람도 챙겨야 하고, 밖에 나가서 뛰기도 해야하며, 승진을 바란다면 윗선도 챙겨야 한다. 보통 큰 정치적 능력 없어도 이정도 레벨까지는 꾸준한 노력이면 가능하다.
  • Senior Manager 혹은 Manager – 한국에서 차장, 과장쯤이 이에 해당하지 않나 싶다. 예외적으로 VP레벨에 리포트할수도 있지만, 보통 Director가 관할하는 팀에 소속된다. 팀 내에서는 실무에 대한 경험이 많은 편이므로 신입 사원이나 경력이 몇년 안된 직원들 업무를 교육하거나 도와주는 ‘사수’가 되어 주기도 하지만, 인사적인 책임은 보통 없다. 즉 people manager가 아닌 individual contributor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 Staff, Engineer, 혹은 Analyst 등 – 대학 갓 졸업한 신입 사원이나, 경력이 몇년 안된 사원으로 junior 레벨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하지만 위에서 나열한 계층은 회사의 규모나 문화에 따라 많이 다르다. 대기업의 경우 CEO에서 맨 아래까지 7레벨은 쉽게 된다고 봐도 좋다. 스타트업은 당연히 레벨 수가 적다 (보통 3레벨 정도).

미국 회사에서 온 누군가의 명함만을 보고 어떤 레벨인지 가늠하기 힘들다면 위의 리스트를 참고해도 괜찮을 것이다. 그래도 애매하다면 당사자에게 ‘당신은 누구에게 리포트 하십니까?’ 라고 물어보는 것도 그렇게 큰 실례는 아니다. 그 사람 보스의 타이틀을 보고 대충 상대방이 어떤 직급인지 쉽게 가늠할 수 있다. (단, CEO에게 ‘당신은 누구에게 리포트 하냐?’고 물어보면 이상한 눈으로 바라볼 수 있으니 조심하시길 ^^)

혹자는 이런 주장을 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한국 오피스의 우두머리가 본사에서는 Director 레벨이라고 할때, 지사의 우두머리는 ‘사장’이라 부르니 그 밑의 매니저 급은 ‘전무’ 혹은 ‘상무’가 되는게 당연한것 아니냐고. 뭐 일리가 있는 말이긴 한데, 경우에 따라서 좀 다르다고 생각한다. 야후 재팬을 예로 들어보자. 내 기억에 야후 재팬은 아마 야후와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합작으로 만든 것이고, 거의 독립적으로 운영된다고 들었다. 이런 경우 “야후 재팬”이라는 조직내에서 사장, 전무, 상무로 쭉 직급이 나가는건 별 문제 없는 것 같다. 야후 본사가 아닌 야후 재팬이니 말이다. 그런데 한국에 진출한 대부분의 미국 회사는 그냥 한국에 세일즈/마케팅 오피스가 있는 것이다. 물론 법/세금 문제등으로 한국 법인은 만들었겠지만, 그렇다고 이게 독립적인 개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많다. 직원 10명을 둔 세일즈 오피스가 있는 것과, 진정한 의미의 “지사”가 있는 것이랑은 좀 차이가 있지 않나 싶다. 10명짜리 세일즈 오피스만 관리하고 있으면 ‘사장’이고 그 아래서 일하는 평직원에 가까운 이들이 ‘전무’ 혹은 ‘상무’ 타이틀을 달고 다니는걸 보게 되면 실소가 나오기도 한다. 물론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그런 관습을 따르게 된 사람도 많겠지만, 보통 있어보이는 타이틀을 마다하는 사람은 없으니 이런 웃지 못할 일이 계속 이어지게 되는것 같다.

72 thoughts on “미국 회사 직급 체계 이해하기

  1. 이게 또 전체적인 외국계회사 직급 인플레 현상과도 관계있는거 같아요. 우리회사와 비슷한 위치에 있는 회사 또는 우리가 갑 또는 을의 관계에서 거래해야 하는 회사에서 직급 인플레가 있으면 우리회사만 낮게 부르면 손해보는 면도 있겠죠. 그리고 동종업계에서 이직하는 경우도 많으니, A라는 기업에서 가졌던 타이틀이 있는데 비슷한 B라는 회사에 가서 그게 너무 달라지면 그걸 꺼리는 것도 있을듯. 근데 또 웃기는게, 외국계회사 직급 인플레가 다 알려져 있어서, 알아서들 디스카운트 해서 받아들이더라구요. 마치 돈의 인플레가 있으면 0 세개 알아서 떼고 계산하는 식.

    1. 이걸 악용한 게 미키김 입니다. MBA 졸업하고 구글에 입사했는데 고작 4년 다니고 본인이 구글의 “상무”라고 자칭해서 마치 구글에서 임원급의 고위직인 것 마냥 포장해 한국에서 책도 쓰고 TV 나오고 강연도 수도 없이 했습니다. 그 당시 직급이 entry레벨 Manager로 보이고 그 정도면 대리/차장급 직급인데 그걸 한국에서 상무로 번역해서 활동했으니 이건 거의 사기에 가까운 행위입니다. 그런데 아무도 제대로 검증도 안하고 그 사람은 계속 경력을 부풀려 유명세를 쌓더라구요. 지금은 구글 코리아에서 일하던데 이제는 본인을 전무라고 하고 다니네요. 이런 정보가 좀 더 알려져서 그와 같은 케이스가 다시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1. 와.. 이 오래된 글에 아직도 댓글이 달리는 게 신기합니다. 맞아요 그 사람 초급 (Google L5-L6) 매니저일 때 스스로 상무라는 스펙을 창조해 스펙 장사를 했지요. 뭐 공식 한국어 직급 매칭이 없는 외국계 회사에선 그런 타이틀 블러핑이 워낙 만연하니 허허 그러려니 하는데… 아니 그래 놓고 여러분 스펙을 쫓지 마세요 하면서 강연을 하고 다니면 너무 웃기잖아요…

  2. 미국회사에서 14년째 직장생활 중인데요….Manager/Sr. Manager 와 Director/Sr. Director에 대한 설명은 좀 맞지 않는듯 해요. 한국의 어떤 직급인지는 한국에서는 직장생활을 안해봐서 모르겠지만 책임업무나 레벨에 대한 설명을 많이 다른듯 합니다…아마 직종에 따라서도 많이 다르겠지요.

    1. 저도 동의합니다.미국회사의 매니저가 한국회사의 과장 수준은 아닙니다. Sr. Manager 급이면 꽤 연배 높은 사람들이 하고 인텔 샅은 회사에서 매니저 중에는 급수 꽤 높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대기업 기준으로 말씀드립니다. 한국 체계에 대해서도 달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3. Staff, Engineer, 혹은 Analyst 등 – 대학 갓 졸업한 신입 사원이나, 경력이 몇년 안된 사원으로 junior 레벨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도 좀 맞지 않는 듯 합니다 … 팀의 성격상 staff, analyst 등의 타이틀을 오랬동안 달고 있어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1. 동의. 미국 대부분의 IT회사들에서는, Staff 라는 잡타이틀을 시니어 레벨에서 하나 더 올라가면 받습니다.

      1. 엔지니어 레벨은 이 분 말씀대로 Staff가 Senior보다 높은 직급입니다. 이 글 내용은 non-tech, 즉 비엔지니어의 직급으로는 꽤 정확합니다.

  4. 주인장님의 글 간간이 보고 있는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반대 의견이 댓글에 달리는 것을 보고 한 마디 적습니다. 저는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외국계 회사 세 군데를 총 14년 정도 다닌 사람인데요. 주인장님이 쓰신 직급 관련 내용은 제가 경험한 세 회사에서 공히 적용되는 일반적인 내용으로 전혀 오류가 없음을 코멘트 드립니다.GM(General Manager)은 Director 몇 명을 거느리고 있는 꽤 높은 직급인데, 우리나라에서는 부장이 GM을 달고 있고, 이사나 상무가 Director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걸 본 외국 사람들은 좀 의아해 하더군요. ^^

    1. 그건 회사마다 달라요. 제가 다니는 회사는 Technology manufacturing 업체인데 (20,000 명 이상 규모), 생산라인의 Director면 GM 정도이고, Site Director 가 Sr. Director 자리죠. 생산라인 Director 면 이사급이고, 경력이 꽤 있는 사람들이에요.생산라인에서는 Section Manager 가 차장급이고, Manager들은 볻톧 부장급이에요. Trainer/Lead (대리급)나 Supervisor (과장급) 들이 교육담당이고요. 경력있는 Manager는 인사책임도 있어요. Engineer와 Analyst 는 전문 직종으로, Level 이 1 에서 많게는 5/6 까지 있어요. 엔지니어 6 면 이사급이에요. Business 업무 쪽이면, Director가 부장급이겠고요. 그쪽 Manager 면 과장급서 부터 차장급, Sr. Manager 라면 경력있는 부장급일거고요. 이경우 Manager 가 한국의 부장급이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죠. 60살 쯤이고 Manager 라도, 한국처럼 말년 부장급이라고 여겨지지 않으니까요. 어쨌든 문화적 차이가 큽니다.

    2. 저도 수만명 규모의 한국, 미국 회사를 모두 다녔는데 크게 이견 없습니다.
      원래 Sr. manager는 인사권이나 평가도 가능해야하지만 현실은 director는 되어야
      direct reports를 거느리게 되는듯 합니다.
      개발직에선 director/Sr. director 모두 principal engineer인듯요.

  5. 한국의 사무직은 단계가 너무 많아서 거기에 억지로 끼워 맞추려면 미국내 존재하는 직급이 다 등장하는 경우가 있지만 위에 열거한 직급들이 한회사에 모두 공존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짬밥 됐다고 진급시켜주는 문화가 없기때문에 직급이 위에 나온것처럼 많이 필요가 없습니다. 시니어 매니저와 디렉터가 공존안하는 회사가 상당수이며 존재하더라도 연봉수준이 차이가 거의 없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스태프 /프린시플 등은 테크니컬한 트랙의 직급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잣으며 연봉면에서 (보너스제외) 매니저/시니어 매니저 디렉터와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1. 역시 회사 마다 다른듯합니다. 수만명 규모의 한국, 미국 회사를 모두 다녔는데, 제 경우는 미국회사가 직급이 훨씬 복잡했고 위에 열거한 단계를 다 밟아야하다보니 2년내에 승진하는경우도 허다합니다ㅎ

  6. 제너럴매니저에 대한 코멘트는 정확합니다. 제너럴매니저를 한국에서는 차장등이 쓰기도 하던데 미국에서는 말도 안되는 겁니다.

  7. 모 글로벌 회사의 한국 지사 디렉터(지사장)에게 리포트하는 매니저급 직원들이, 한국에서 활동할 때 편의상 ‘상무’라는 직함을 쓰는데, 그걸 보고 해당회사 본사의 매니저급 한분이 본인이 ‘본사 상무’라고 이야기하고 다니면서, 젊은 나이에 글로벌 기업 본사의 상무가 되었다는 식으로 자기 포장하고, 책도 써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기도 하죠…

    1. 저도 이것을 보면서 실소를 금할 수 없습니다.
      본사의 한국인들도 어이가 없어한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반대로 한국에서는 TV 등 언론에 자주 성공사례로 등장하더군요.

  8. 미국직급을 한국직급으로 변환하느냐 그 반대이느냐에 차이가 큽니다. 직급 인플레의 경우는 한국이 심한것 같습니다 (직급의 목매는 문화이니 그런것 같습니다만…).
    예를 들면 미국에 Senior Manager와 General Manager라는 타이틀이 있습니다. Senior Manager는 Director라는 포지션이 없는 회사에서 Director에 준하는 보수와 권한이 주어집니다. General Manager는 모든 회사에 있지는 않지만 대우는 VP급 또는 이상입니다 (본글에서 말씀하셨다시피). 이 두 타이틀을 한국에서는 주로 차장/부장을 칭하더군요.
    Manager/Sr Manager/Director/Sr Director/VP/Senior VP/Exec VP를 다 쓰는 회사는 거의 못 봤습니다. 직급이 무수히 존재하는 한국직급에 맞추려면 미국내 존재하는 모든 직급을 다 끌어다 써야 표현이 되는것 같습니다.

    1. 맞습니다. EA에선 GM 포지션이 여러 Director를 관리하는데에 반해 한국에선 과장/부장들에게 GM 타이틀을 주는 부분에 있어 상당히 영문 오역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9. 다 맞는 것 같은데 engineer 나 analyst 가 엔트리 레벨이라는 해석에는 조금 무리가 있네요. ^^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컴퓨터/아이티계열 회사라면 엔지니어가 가장 대우받는 직책인데다가 상당히 고연봉이라 왠만한 회사의 디렉터를 능가하고도 남는다고 봅니다.. 물론 엔지니어도 경력이 많으면 시니어 자가 붙겠지만요..

  10. 좋은 설명 감사합니다. 미국회사에 오래 다니면서 항상 한국 직급이 헷갈려 궁금했는데 여기서 많이 배우고 가네요. ^^

  11. 캐나다에서 6년째 회사 다니고 있습니다. 매니저부터 인사관리를 시작합니다. 즉 매니저부터 관리인이고 노조에 가입이 안되죠. 애널리스트가 엔트리 레벨이란것도 조금 무리가 있습니다. 한국으로 치면 대리급인데 말이죠.

  12. 지나가는 일인 3 – 상기 직급들은 참고로 금융계/컨설팅/로펌 등의 전문직 혹은 유사 업종의 분야에는 적용이 거의 불가합니다. 타이틀 및 순서도 다르죠. 일부 일반 기업에는 적용이 되겠네요. 댓글 중 어떤 분이 ‘전혀 오류가 없다’고 기술하셨는데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그 서술 자체가 오류겠네요.

  13. 댓글 다신 분들은 해외에서 소위 말하는 “대기업”에 모두 다니시고 계신가요??
    글쓴이분은 대기업을 중점으로 글을 작성하신 것 같은데. 글들보면 간접적인 태클이 보이네요.
    무언가 아는척 하지 말라는 식으로..
    한국에서 대기업 다니는 1인으로서 해외로 나가는걸 꿈꾸기에 재밌게 보고 갑니다.

    1. 미국 대기업 기준으로 안 맞는 내용들 분명히 있습니다.

      맞는 경우도 있지만 위에 있는 것과 많이 다른 면도 분명 있습니다. 여기 있는 걸 정답으로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을까 우려되어 적습니다.

    2. 한국 미국 모두 수만명 임직원 대기업 다녔고, 글쓴이님 의견에 대체적으로 동의합니다.
      단, BS출신 entry level인 Engineer 및 Analyst란것만 동의안합니다. (Assistant 붙음)

  14. 맨 마지막 댓글처럼 일률적으로 적용하긴 좀 무리가 있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크게 틀린 설명은 아닙니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Staff나 Analyst들이 모두 junior는 아닙니다.
    특히 IT계열쪽은 10-15년이상 짬밥을 먹고 senior analyst나 project leader (매니저 아랫 직급쯤 됩니다)를 달고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만큼 기술적인 일이 많기도 하고, 그래서 굳이 관리직으로 안올라가도 하고싶은거 하면서 돈도 잘받는 직급이죠.

  15. 거의 5년전 글인데, 이 블로그를 알게 된지 얼마 안되서 지금 봤습니다. 재미있고 도움이 되는 글들이 많네요. 이 글도 Phil Yoon님이 계신 industry 기반해서 쓰신거라 이게 맞네 틀리네 갑론을박하는건 별 의미가 없는 것 같네요. 한국처럼 미국도 각자 속한 Industry/Field별로 차이가 있을테니까요.

    저는 금융권(Banking 미국 본사)에 있었는데 IT쪽과는 직급 체계가 많이 다른 것 같아요. Banking 내에서도 Division에 따라서 체계가 좀 다르긴 합니다만 비즈니스쪽 일반적인 경우를 예로 들면, 보통 대학 갓 졸업하고 들어오면 Analyst고 한 3년 있으면 Associate 답니다. mba 졸업할 경우는 바로 associate으로 들어가서 1-2년 후에 다는게 VP입니다. 그리고선 SVP가 있는 곳도 있고 곧바로 Director로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VP->Director까지는 짧게는 3년 길게는 7-8년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Director 다음엔 대망의 MD(Managing Director)가 있구요. MD도 grade에 따라서 차이가 많이 나구요.

    그리고 위에서 말씀하신 모 글로벌 회사의 매니저급인데 ‘글로벌 회사 상무’라고 스스로 얘기하고 다니셨다는 분… 저 누군지 알 것 같은데, 저도 늘 궁금하긴 했습니다. 그 회사 내에서 실제로 matching을 저렇게 시켜준건지 궁금했어요.

    또 다른 제가 아는 분은 금융권 VP인데 그 분도 스스로를 ‘상무’라고 얘기하더군요. 사실 한국 대기업 equivalent로 보자면 VP는 차장내지 팀장 정도가 아닐까 하는데 아무래도 Vice President라고 하면 한국어로 ‘부사장’ 이렇게 번역이 되어서 그걸 보는 한국인들도 ‘상무’라고 해도 쉽게 받아들이는 상황인 것 같더라구요.

    여튼 스스로 직급을 뻥튀기 하는 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인 것 같더군요. 저는 누가 시켜도 오글거려서 그렇게 못하겠던데요 -.-;;;

    1. 간만에 도움되는 댓글봐서 반갑네요. 금융권쪽 직급은 님이 말씀하신게 전적으로 맞습니다 (저도 MBA를 했고 뱅킹쪽으로 친구들이 많이 진출해 있음). 전 제가 속한 IT 인더스트리에서 중기업 – 대기업 중심으로 글을 쓴 것이고 그안에서도 ‘일반화의 오류가 많을수 밖에 없다’라고 전제했지만, 발끈하시는 분들 많네요 ^^

  16. 세계 3대 항공회사에 재직중인 엔지니어 입니다. 다른쪽 분야는 잘 모릅니다만, 제작쪽,(aerospace, automotive, transportation 등)의 기준에서는 analyst나 엔지니어의 위치가 생각보다 높습니다. 물론 기술 기반 산업이다 보니 그런듯합니다.

  17. 미국은 직급이 큰 의미를 가지지 않지만 한국은 미국보다 더 큰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미국은 사원-매니저-사장 으로 구분해도 될 정도로 직급에 대한 인식이 크지 않지만 한국은 평사원-대리 (미국기준 둘다 사원) 부터 큰 차이가 납니다. 게다가 한국문화에서는 바이어들이 높은직급과 거래하고 싶어하는(자기가 존중받는 느낌) 성향이 있기 때문에 많은 회사에서 대외 직급와 대내직급이 다른게 사용합니다. (예: 실제 중소기업에서는 대리가 외부에서 실장/부장/과장 등 차이가 많이 나는 직급을 사용) 글쓴이의 의견처럼 낮은등급부터 올리는것보다는 높은 직급부터 아래로 쏴내려가는게 한국 내부에서의 영업에 큰 득이 된다는 말입니다.

  18. 너무 비약해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어느 정도는 계급이 중요하고 절대적인 군사 정권/군대 문화의 영향도 좀 있지 않나 싶습니다. 많은 분들이 지적하셨든 대부분의 경우 미국에서 직급은 사실 그리 중요하지 않거든요. 기술자나 엔지니어들이 좋은 대우를 받고 또 목소리도 크게 내면서 일하는 경우가 비일비재. 물론 직급에 따라 연봉 상한선 하한선이 다르고, 또 책임 범위도 달라지기는 하지만, 꼭 상명하복 식으로 누구 위에 누구 있고 누구 밑에 누구 있고 하는 개념은 미국이 확실히 더 약합니다.

    그나마 직급의 구분으로 크게 달라지는 것이 일반 평사원에서 Manager로 진급할 때. 그리고 Managing Director에서 그 위 Senior Leadership 쪽으로 올라갈 때 정도? 특히 평사원과 Manager는 혜택이나 업무상 책임등이 많이 달라지죠.

    이 Manager라는게 정확히 한국 직급으로 과장인지 차장인지 아님 실장인지 좀 애매하긴 합니다. 그래도 한국에서 부장이면 간부급 아니면 준간부급은 되는거니까 부장은 Senior Manager가 맞는 것 같긴 하고요. 나머진 애매해요.

    이 직급에 관한 제 개인적으로 한가지 재미있었던 일은, 우리 회사에선 몇년 전까지 Team Lead라는 직급이 있었는데 (지금은 Associate Manager로 이름이 바뀌었죠 – 다시 말해 Manager 바로 밑에 있는 직급) 이걸 직역하면 “팀장”이잖아요. 팀의 리더니까. 근데 한국에서 팀장은 최소 과장급 이상은 되는거 같더군요 – 한 “팀”의 “장”이어야 하니까 (물론 여기서 “팀”은 “부서”의 개념에 더 가깝지만).

    제가 예전에 그 Team Lead 직급이었을 때 당시 한국에서 온지 얼마 안되었던 제 손위 동서 형님이 나더러 직급이 뭐냐고 물으시더라고요. 별다른 생각없이 내 딴엔 친절하게 번역해서 팀장이라고 대답하니까 약간 놀라시더군요. 젊은 사람이 벌써 팀장이 됐나 생각하며 의아해 하신 듯.

    참고로 제가 다니는 회사도 어느정도 규모 있는 회사입니다. 다국적 기업이고 Fortune Global 500 안에 드는.

  19. 상당히 잘못 이해하고 쓰신거 같습니다. 포츈 500기업이나 실로콘 벨리 직원 만명 이상 기업에서 Senior Director면 한국 대기업 전무 이상 맞습니다.
    물론 지사들이 좀 높게 부르고 다니는건 맞으나 미국내 본사의 직급을 이렇게 평가하시면 안됩니다

      1. 부사장/부회장급.
        senior manager는 많이 보이나 director는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business law를 봐도 director는 운영진입니다. manager가 아니에요.
        금융/컨설팅/IT 인플레는 들어봤으나
        정유/제조/기타 전통 산업에서 director는 상무급입니다. 조직구조 자체가 틀려요.
        보통 전통산업에서 연봉으로 2억+ 찍으면 상무급입니다. director들 다 2억 넘게 찍는거 같은데.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국이랑 틀리게 미국은 정해진 조직구조가 거의 없다고 봅니다. 그냥 head management의 insider냐 outsider로 갈릴뿐. 너무 한국적인 뷰로 직급따지며 미국에서 승승장구하는 사람들 질투및 깎아내리는건 본인에게도 손해라고 봅니다.
        결국 연봉을 얼마나 많이 받으며 얼마나 인싸냐가 결론

  20. 안녕하세요, Phil Yoon님.
    미국에서 ‘Practice Manager’는 한국에서 어떤 직급인가요?
    감사합니다.

  21. 한국본사가 해외법인에 5명 채용해놨더니만, 해외법인장이 자기네 직원 중 한명을, Project Manager라고 하는 것도 봤음.

  22. 제목이 “미국 회사 직급 체계 이해하기” 이고, 구글에서 “미국 직급” 검색에 첫번째로 뜨다보니깐 몇몇사람이 발끈하는것을 이해할수 있네요.

    물론 사과하고 오렌지를 비교하기는 힘들겠지만, 미국은 회사마다 훨씬 다르고, 현직 아마존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한가지 말하고 싶은것은..

    대리 -> 과장 -> 차장 -> 부장 -> 상무 -> 전무 -> 부사장 -> 사장 -> 부회장 -> 회장
    한국에선 대체적으로 레벨이 이런식으로 나눠지는 반면
    미국에선, (아마존):
    Manager -> Senior Manager -> Director -> VP -> SVP -> CEO
    이런식으로 나눠지네요. ㅎ

    미국에서는 주로 레벨의 격차가 다르기 때문에 시니어매니저가 차장이다, 디렉터가 부장이다, 이렇게 이름을 붙히는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것 같네요. 시니어 매니저는 자기 밑에 흔히 50-100명도 있는데, 그렇다면 한국에서 차장 과장도 팀 규모가 50-100 정도 되나요? 그리고 자기 밑에 몇천명이 있는 디렉터도 가끔 있기도 합니다. 오히려 반대로 생각했을때 미국직급체계를 이해못하는 한국 부장이 디렉터라고 자칭하는게 미국에선 더 우습게 보일듯 쉽네요.

    그냥 포스트에 오류가 많은듯 하네요. 논리적으로.

    1. 의견 감사합니다. 제가 문두에 밝혔듯이 일반화의 오류가 많을 수 밖에 없다고 했잖아요? 아마존이면 미국에서 몇손가락 안에 드는 대기업중의 대기업인데 그 경우를 기준으로 삼으면 그자체에서 또 일반화 오류가 생깁니다. 제가 다녔던 미국회사는 나스닥 상장회사로 직원 5천명 정도였는데 부서에 따라 디렉터가 10명 정도 부하를 두고 있는 사람도 허다했습니다. 부하직원 숫자가 직급체계 기준의 절대적 잣대는 아니라고 봅니다. 스타트업 창업자는 본인아래 2-3명 밖에 없을수도 있지만, ‘대표’나 ‘사장’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죠 ^^

    2. 아마존도 부서마다 다르고 Senior Manager위에 Principal Manager도 있어서 VP급은 되어야 삼성 같은 우리나라 대기업 임원 정도의 무게감입니다. 부장과 Director는 일반적으로 충분히 interchangeable 합니다.

  23. 계급별 분류랑 직능별 분류랑, 나라문화에 따라서 좀 다를 수도 있겠죠.
    그걸 섞어서 생각하면 혼란이 생길듯 하네요.
    계급위에 재벌가문이 있고,
    능력위에 건물주가 있는 초세계 한국에서는 그다지.

  24. 좋은 정보 잘보고 갑니다. 본문이랑 댓글 보면서 북미 내에 있는 회사들의 나름 다양한 직급체계를 엿볼수 있어 좋네요. 저도 제가 다니는 회사(북미 은행, 캐나다 내에서는 top 2중 한군데) 직급치계 정보 뿌리고 갑니다.
    대략 analyst – sr.analyst – manager – sr.manager – AVP(다른 은행에서 Director레벨이라네요) – VP – SVP – EVP – Group Head – CEO 이렇게 가고 analyst 의 경우 앞에 jr. 붙인 직급부터 시작하기도 하는데 부서마다 케바케구요.
    MBA하신 분들은 보통 manager직급부터 시작하고 2-3년 내에 sr.manager다는거 많이봤습니다.
    manager 혹은 sr.manager 직급이라도 people manager 아닌 individual contributor 하시는 분들도 꽤 되고(이런 경우 직함이 보통 specialist, strategiest 등등) 특히 IT부서들은 sr.analyst급인데 경력 10년 훌쩍 넘는 분들도 많이 보이네요.

  25. 사실 상기하신 내용이 꼭 외국계의 내용이라고 보기도 어려운게..
    한국 기업 내에서도 영업 조직에서는 직급을 조금 올려서 말하거나 명함을 찍는 경우가 많아요~
    평사원 40명에게 전부 팀장 명함 주는 경우도 봤습니다..

    쓰신 대로 한국에는 마케팅/영업 정도의 인력만 있는 곳은 이런 경우도 많겠죠

  26. 급을 낮췄는데 미대기업 경력 10년+ 로서 (현재 IT 대기업 시니어 현직) Manager면 당연히 부장급이고, Director면 이사급이지. 한국은 찌질한 평사원들 레벨이 복잡한데 사원 주임 대리 계장 과장 차장 ㅉㅉ 여기에 맞게 보려면 미대기업 직책을 올려봐야된다. 낮춰보지말도록. 시니어급이면 차장이되는거고 그위 매니저가 부장이되는거지. 시니어 아래 intermediate – 과장, 애널리스트 – 대리, Junior – 사원 이렇게 보는게 맞다

  27. 스타트업 회사의 명함을 만드는 와중에 ‘실장’직함이 궁금하여 검색해봤습니다.
    우리나라 직급이 이렇게 다양하다는 것에 정말 놀랐습니다.
    본문글도 그렇고 댓글들도 그렇고 읽다보니 다양하게 알게되는 것 같아 좋은 글 감사합니다.

  28. 좋은 의견들 잘 보고 갑니다. 글쓴이 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회사마다 워낙 다양한 케이스가 있기 때문에 일반화 할 수 없는 부분일 것 같습니다. 저는 미국 제약회사에 다니고 있는데, 조직에 따라 Director가 3~400명을 데리고 있기도 하고 10명을 데리고 있기도 하고, 혼자 일하기도 합니다. 외국 회사에서 타이틀은 직급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Role을 의미하는 역할도 큽니다.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는 해당 영문 직급이 한국에 들어왔을 때 어떤 Role이냐에 따라 적당한 국문 타이틀이 있으면 되는 것 같습니다. 회사마다 다양한 사정이 있고 한국 사회 특성상 워낙 다양한 요인이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희 회사는 Spealist(Engineer or Scientist) – Sr – Principle – Associate Manager – Manager – Sr. Manager – Associate Director – Director – Sr. Director – Executive Director – VP – SVP – EVP – CEO까지, 타이틀 앞에 갖다 붙여 쓸 수 있는 모든 건 다 갖다 붙여 씁니다^^ 이런 곳도 있어요..

  29. 좋은 글과 더 좋은 Reply들을 읽고 갑니다.

    회사마다 인종, 문화, 지역, 규모, 업종, 산업계 내 위치, 인력구조, 업태, 제품(Hardware, software), 고객사(B2C, B2B, O2O) 등등 여러 기준을 고려한 직급체계를 운용하니… 무엇이 늘 옳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늘 바른 접근이진 않으며, 생각이 굳어져 갈 수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해봅니다.

    간간히 글 적어주시는 것을 보면서 새로운 시점과 생각을 정리할 수 있어 기쁩니다.
    건필하세요~

  30. 12년도에 작성하신 글에 현재까지 다양한 코멘트가 달려있으니 한번에 여러 회사들의 사례를 알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본문도 유익했고, 덧붙여진 코멘트들도 아주 많은 참고가 되었습니다. 작성자분과 댓글을 다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31. 대체 근거도 없는 이런 글이 Google 검색 순위 탑이란 것도 어이가 없고… Staff가 엔트리 레벨이라구요? ㅎㅎㅎ Staff engineer로 커리어 마감하신 30년 경력 어떤 선배가 생각 나누만요..

    1. 많은 도움이 되는데 제발 악플 싸고 돌아다니지 말고, 니가 그 선배랑 잘 정리해서 포스팅 하세요

    2. (구글 등 IT회사 기준) staff engineer면 manager ~ senior manager 급이 맞긴 합니다.
      다만 아래 댓글처럼 회계법인이나 증권사 같은 경우 Staff (Associate) 가 entry level 맞고요.
      직군 별로 직급 명칭에 차이가 있다 보니 이런 오해도 발생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3. Staff Engineer는 Senior 보다 높은 급 맞는데 이 글은 비엔지니어 직급에 관한 정보를 적은 것으로 보면 꽤 정확합니다.

  32. 다양한 의견들이 댓글에 많이 달려서 흥미롭네요. 한가지 확실한건 한가지 방법으로 직급체계를 한국과 미국사이에 비교하는건 불가능합니다.

    저는 미국 회계법인에서 근무하는 입장으로 서술하자면,
    Staff Associate (신입 – 2년)
    Senior Associate (3년차 – 5년)
    Manager (5-6년차 – 7-9년차)
    Senior Manager (7-9년차 – 알수없음, 보통 3-6년내 승진을 못하면 알아서 나갑니다)
    이후부터는 본인이 어떤 방향으로 커리어를 쌓아갈 것이냐에 따라 승진 직급이 다릅니다.
    Principal/Partner 로 가느냐 또는 Executive Director/Managing Director 로 가서 liability (리스크)를 지지 않느냐. 대신 파트너는 Equity (ownership)를 갖고 있는 반면 ED/MD는 셀러리맨이 되겠죠.

    모두 즐거운 하루 되세요~

  33. 외국 친구가 SVP에서 Director로 승진했다고 해서 이해가 잘 안되었었는데 댓글 보니 금융계라서 그런 거군요. 전 지금까지 그 친구가 전무인줄 알고,젊은 나이에 성공했다고 생각했었는데^^

  34. 우연히 들어왔다가 즐겁게 잘보고 갑니다..^^ 전 실리콘 밸리 소재 반도체 장비업체 (업계 Top 3 안에 들어가는 회사) 본사에서 근무하는 사랍입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 직급체계 적어보렵니다. 아마 반도체 장비 업체는 체계가 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S. Manager 까지는 어떻게 어떻게 되는 것 같은데, Director 부터는 임원으로 분리하여, 진급도 까다롭고, 혜택도 아주 많이 바뀝니다. Bonus / RSU rate, PTO, 의전 등 많이 바뀝니다. 그래서, WW기준 본사 타이틀 Director (Corporate Director라고 얘기합니다) 이상 진급 심사에는 Corporate Management에서 직접 한다고 하네요. 한국 지사도 보니, 물론 제가 다니는 회사 기준이지만요, 한국 타이틀 Director (상무)와 본사 타이틀 Corporate Director (상무)가 공존 합니다. 이런 한국 타이틀 상무는 보통 S.Manager이고요. 이 분이 추후 진급하게 되면, Corporate Director가 되는 거고요.

    Manager 이하는 Engineer 1부터 5까지 나뉘는데, Engineer 5가 Manager랑 같은 급입니다.

    그 이상은 아래와 같습니다.

    Manager = Engineer 5 or Staff Engineer
    Senior Manager = Engineer 6 or Senior Staff Engineer
    Director
    Senior Director
    Managing Director
    VP
    Corporate VP
    Senior VP
    Executive VP
    CEO/Chairman

    회사에 높은 사람이 많아서인지, 적고보니, 타이틀이 꽤 많네요..^^
    여하튼 결론은, 저희 회사 경우는 Director면 아주 높은 거고요 (혜택도 좋구), VP면 그냥 별입니다. 재정적으로 인생 성공했다고 볼 수 있죠..^^ (많이 부럽습니다 ㅎㅎ) 한국지사 말고 본사 근무 한국인 VP는 예전에 1명 있었고요, 디렉터 이상 한국인 본사 근무자는 대략 15명 정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전체 회사 총 인원은 대략 11,000명 정도 되고, 연간 매출은 $10B 정도 됩니다.

    모두들 즐거운 하루 되시고, 건강 조심하시길요 ^^

    1. 한국 지사나 한국 고객사 (삼성, 하이닉스)에서는 한국문화 특성상 아래와 같은 한국직급으로 보통 인식합니다. 왜냐하면 보통 고객사에서는 자사 임원들과 타이틀 매칭이나 뭐 이런 것 때문에 하는 것 같습니다.

      Manager = Engineer 5 or Staff Engineer (부장)
      Senior Manager = Engineer 6 or Senior Staff Engineer (이사)
      Director (상무)
      Senior Director (전무)
      Managing Director (전무)
      VP (부사장)
      Corporate VP (수석부사장)
      Senior VP (부회장)
      Executive VP (수석부회장)
      CEO/Chairman (회장)

  35. 직급이랑 직책을 구분못하시니 당연히 발끈 하시는 분들이 많을수밖에요. 본인이 틀린 얘기를 해놓고 비난을 안 받기를 예상하신거에요? 예를들어 Korea General Manager 라는 직책은 Mid-cap 회사에서 보통 본사 상무급이지만 General Manager 라고 불러도 기술적으로 문제가 없는 호칭이죠.

    대부분 미국, 유럽계 회사는 직책과 직급이 일치하지 않습니다. 같은 직책 Plant Manager 여도 연매출 5000억이 넘는 공장의 Plant Manager 는 1000억 이하 공장의 Plant Manager 보다 내부직급이 훨씬 높습니다. 보통은 알파벳 밴드 (A,B,C,D) + 숫자 (1,2,3,4,5) 등으로 내부 직급을 정해주고, 그거에 따라서 연봉과 보상수준이 정해지는 겁니다. 많은 외국계 회사가 Korean Title 을 ‘Sangmu’ 정도로 정해줄 정도면 내부직급이 그 정도로 올라왔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임원 명칭을 부여해줍니다. 물론 한국 재계 10대기업 상무만큼 많은 돈을 주진 않지만, 보통 외국계 기업에서 Korean Title 이 상무가 되면 1-1.5억 사이의 base salary, performance bonus, equity incentive 등을 작게나마 주고, 법인차와 법인폰을 지원해줍니다. 따라서 직책이 Manager 여도 어떤 사람은 임원급, 어떤 사람은 부장급이 될 수도 있는겁니다.

    물론 구글코리아의 Manager (이제는 Director , 전무 되셨더군요) 이신 그분이 구글 이라는 기업의 “본사” 상무수준은 절대 아니라고 보지만 기업마다 case by case 가 심하기 때문에 고작 10몇년 경험해보신거 가지고 본사 차장 수준이 자기를 전무로 둔갑시킨다는 이야기를 당연하듯이 말하는건 그냥 다양한 경험을 못해보셨다는 내용으로 이해하겠습니다.

    미국회사에서 VP 정도면 한국에서는 최소 본부장, 사업부장 급인데 한국에서도 팀장이 상무되고 (삼성), 본부장급이 전무, 잘하는 본부장은 부사장, 사장 직급을 부여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딱봐도 한국기업과 다국적 기업에 대한 이해가 공통적으로 많이 부족하신분인데 구글 순위에 높게 랭크되어 오해를 하시는분들이 많을까봐 댓글을 적어놓습니다. 기업내부 에서 위치가 어느정도 되는지 알려면 그 사람의 권한 (인사권 등), 연봉, 처우수준 (법인차, 개인 사택지원 등) 으로 파악하는게 가장 빠릅니다. 직책으로는 알기 힘듭니다.

    1. 미키김 김현유씨 지인인가요? 그 분 본사에서 겨우 Manager급일 때 본인을 구글의 상무라고 표현하고 마치 실리콘밸리에서 대단한 성공을 거둔 입지전적인 인물인 마냥 사기쳤는데 그걸 옹호하시다니 정말로 잘못된 사고를 하시는 분이라고 이해하겠습니다.

  36. 좋은 글들 감사하게 읽었지만, 한가지 소감은, 각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의견들이어서 그런지, 결국 저는 더 혼란스럽기만 하네요.
    오늘도, 번역하면서 다시 한번 확인하려고 검색하다가 들르게 되었는데, 정답이 없네요. ㅠㅠ
    특히 VP, SVP, EVP의 경우는 너무 다양하게 해석되고 있는 것 같군요.
    전 VP를 앞서 부사장이라고 번역된 걸 상무보로 고치려다가 상무로 했다가 다시 부사장으로 해야 되나? 상황에 따라서 다를 것 같은데 매번 생각하게 되는군요.
    건강하십시오.

  37. 저희도 보면… Manager 가 부장급이고 Sr.manger / Associate Director 가 동급으로 이사로 봅니다. Director를 상무, sr.director를 전무로 보지요. (글로벌 기준)

  38. 안녕하세요
    저는 미국의 탑5은행 중 한 은행에서 일하고 있는 한인 직원입니다
    현재 오피스타이틀은 Assistant Vice President 이구요.
    저희는 부서마다 워낙 타이틀이 다르지만 제가 있는 파트너쉽 또는 영업쪽을 보면
    Sales rep – Team Lead – Manager – Senior Manager – Director – Senior Director (Assistant vice president, interchangeably 사용합니다) – Vice president – Senior VP – Executive VP – President – CEO 이렇게 나눠 집니다. 한국회사보다는 당연히 회사 규모도 훨씬크고 그만큼 다양한 부서랑 직급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미주쪽 은행/금융 쪽은 이런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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