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porate Venture Capital에 관한 FAQ

한국에서 SI (Strategic Investor)라고 불리는 Corporate Venture Capital이 실리콘 밸리에서도 요즘 왕성한 활동이 두드러진다. 미국에서 VC industry는 이런저런 이유로 최근 전체적으로 감소 추세이지만, 대기업들이 지원하는 corporate VC는 내가 느끼기에 최근 4-5년간 성장세로 보인다. 많은 창업 하시는 분들이 corporate VC에서 투자 받는것이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궁금해 하시고 해서 Q&A 형식으로 정리해 보았다. (필자는 현재의 회사에 오기전에 Intel Capital에서 2년 근무한 경험이 있어서 일반 VC와 Corporate VC를 둘 다 직접 경험했다) 아래의 내용은 주로 실리콘밸리에서 듣고 보고 경험한 것으로, 국내의 사정과는 맞지 않은 점도 있음을 미리 밝혀둔다.

대기업들은 왜 돈 들여가면서 Corporate VC를 만드는가?
기업들마다 사정이 다르므로 일반화 하기는 어렵지만, 신사업 발굴, 신기술 발굴, 전략적 위치 확보, Ecosystem 개발 등이 아주 흔한 목적이다. 이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꼭 venture 그룹을 만들어서 투자를 해야 하는 건 아니고, corporate development같은 회사내 조직을 만들어서 할 수도 있는데 “투자”가 곁들여지면 좋은 점이 많은 신생 기업을 비교적 쉽게 만날 수 있다는 점과 전사차원의 partnership이 좀 이르다고 여겨질 경우 비교적 적은 액수의 금액으로 지분투자를 하고 지속적인 monitoring이 가능해지는 등의 장점이 있다. 내가 속해 있던 Intel의 경우 예전에 WiMax Ecosystem만들기 위해서 관련 투자를 많이 하였고, 요새는 Ultrabook 관련 투자를 많이하고 있다. 물론 투자이니만큼 돈도 버는게 중요하겠지만, 많은 대기업의 경우 본사의 전략적 목적이 투자에서 중요한 priority라고 보면 거의 맞다.

Corporate VC는 어디어디가 있는가?
요새 미국 tech쪽에 웬만한 큰 기업들은 많이들 VC조직을 가지고 있어서 일일이 다 tracking 하기 어려울 정도다. 특정 회사가 VC 조직이 있는지 가장 손쉽게 알아보는 방법은 “회사이름 + Capital” 내지는 “회사이름 + Ventures”로 구글에서 검색해 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Intel Capital 이나 Google Ventures등이 그 예에 해당한다. 개인적으로 미국에서 자주 들려오는 이름을 들어보면
Intel Capital
Google Ventures
Siemens Venture Capital
Motorola VC
Nokia Growth Partners
Applied Ventures
Qualcomm Ventures
등등이 있다. (이 밖에도 굉장히 많이 있는데 일일이 나열하기는 좀 그렇고 궁금한 기업은 직접 검색해 보기 바람) 우리나라 몇몇 대기업들도 실리콘밸리에 VC조직이 갖춰져 있다.
Samsung Ventures
SK Telecom Ventures
Hyundai Venture Investment Corp

Corporate VC는 어떻게 fund를 운용하나?

크게 보아 두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번째는 일반 VC처럼 정해진 특정 금액의 fund를 조성해서 그 fund 내에서 투자하는 방식이다. 이 fund에는 모기업이 100% 돈을 댈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 외부에서 추가 자금을 끌어 오기도 한다. 외부 투자자가 들어온다고 해도 모기업의 투자금액이 majority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다른 방식은 특정한 fund없이 회사의 cash를 가지고 그대로 투자하는 방법이다. Balance sheet investment 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경우 펀드 싸이즈에 구애받지 않고 탄력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XYZ corporate venture가 우리같은 스타트업에 투자할까?

본인의 스타트업이 XYZ 기업의 사업분야과 어떻게 보면 연관이 있어 보이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연관이 없을 것 같기도 할 때 이런 고민을 하게 된다. 어떤 회사가 어떤 sector에 투자하는지는 정말 회사마다 천차만별이라서 일반화하기 정말 어렵다. 모기업의 비지니스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곳에만 투자하는데가 있고, 신사업 구상차원에서 광범위하게 투자하는데도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XYZ corporate venture에 있는 사람에게 직접 물어보는 것이지만, 그게 여의치 않을 경우 XYZ가 최근 몇년간 투자한 회사들의 sector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들의 관심사가 보인다.

Corporate VC는 투자결정이 느린가?
많은 사람들이 corporate VC는 의사결정이 일반 VC에 비해 많이 느리다고 인식하고 있다. 물론 맞는 면도 있고 아닌면도 있다. 회사마다 다르긴 한데 많은 corporate VC가 의사결정에 있어서 business unit과 긴밀히 협조해야 하는 점이 있어서 이게 시간을 좀 잡아 먹을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고 일반 VC는 의사결정이 전광석화와 같이 빠른가 라고 물어보면 그것도 아니다. 일반 VC도 이런저런 이유로 process가 delay되는 경우도 아주 흔하다. 그러나 Corporate VC든 일반 VC든 좋은 투자 건이 있는데 “당신네 process가 늦어지면 그냥 당신빼고 deal을 closing 하겠소”라고 압박하면 다 신속하게 움직이게 되어있다 ^^ (주의: VC들은 이런 transaction에 전문가이므로 과장된 bluffing은 잘 안통함)

Corporate VC에서 투자받으면 그 기업에 종속되는건 아닌가?
대부분의 경우에 이점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Corporate VC가 소유하는 지분이 10% 전후반으로 가정할 경우 현실적으로 회사를 쥐락펴락 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물론 보드미팅등에 참가하면서 회사 의사결정 방향에 영향을 끼칠 수 있겠지만 다른 투자자와의 balance를 잘 맞추면 큰 문제 없다. Corporate VC가 투자할때 내세우는 조건중에 RoFR라는 걸 흔히 보는데 이건 Right of First Refusal의 준말로, 회사가 M&A를 한다거나 할때 먼저 기회를 준다는 뜻이다. 예를들어 어떤 반도체 회사가 Qualcomm Ventures에서 투자를 받으면서 Qualcomm이 RoFR를 가지게 되면, 이 반도체 회사는 누군가로 부터 인수제안이 있을때 Qualcomm에게 먼저 (같은조건에) 인수할 기회를 주어야 하고 Qualcomm이 no할때만 다른 회사에 인수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것도 인수 가격에 따라 조건이 달라지는등 깊이 파고들면 너무 복잡해지지만, 암튼 중요한 것은 이런 조건들은 투자받을때 네고가 가능한 것이고 변호사와 잘 상담해서 지킬것은 지키고 넘겨줄 것은 넘겨주는 전략을 취하면 된다.

Corporate VC에서 투자받고 나면 사업적으로 우리회사에 도움이 될까?

좋은 질문이긴 한데 답하기가 어렵다. 투자하기 전부터 어떻게 이 회사를 도와줄지 밑그림을 그리고 시작하는 데도 있지만, 그냥 돈만 넣어놓고 나몰라라 하는데도 있기 때문이다 (이건 일반 VC도 마찬가지). 투자를 받기전에 투자 담당자와 향후 협력 방안을 충분한 미팅을 통해서 합의하고 가능하면 business unit의 임원진과도 미팅해 두면 좋다. 물론 투자 전에는 이런저런 협업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막상 투자후에는 이런저런 이유로 실천되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다. 가능하다면 이 corporate VC에서 이미 투자 받은 다른 스타트업 회사에게 물어보면 좋다. 실제로 어떤 도움이 있었는지. 그리고 Corporate VC는 그 해당 기업이 어느정도의 name value가 있게 마련이므로 투자가 성사되면 어느정도 PR면에서 도움이 되는 점도 있다.

Corporate VC는 정말 valuation을 후하게 쳐주나?

솔직한 질문이긴 한데 시원한 답이 어렵다. Valuation이라는 것이 투자하는 사람이 그 대상에 얼마만큼 매력을 느끼느냐에 따른 아주 주관적인 잣대이므로 뭐 엑셀 한참 돌린다고 나오는게 아니다. Corporate VC도 투자자므로 당연히 수익을 많이 내고 싶어한다. 그런데 투자대상 회사가 모기업의 전략적 차원에서 정말 중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그리고 deal상에 경쟁이 있어서 놓치면 안되는 경우라면 valuation이 높아질수 밖에 없는 것은 시장 경제원리상 당연하다. 즉 경우에 따라 valuation이 높아져서 financial return이 좀 줄어든다 하더라도 신사업기회나 partnership등을 통한 다른 형태의 gain이 있을 수 있으므로 어느정도 보상(?)이 가능할 수 있다. (일반 VC는 이런 다른 gain이 없으니 좀 더 valuation에 민감) 그렇다고 corporate VC는 valuation을 마구 지른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예전에 Intel Capital에 있을때 사내에서 유행했던 말이 “Losing money is not strategic”이다. 즉, strategic 관점도 중요하지만 돈을 자꾸 날리면 그건 결코 회사에 도움이 안된다는 점을 꼬집은 말이다.

Corporate VC도 Series A 같은 초기단계 회사에 투자하는가?
한 5-6년전만 하더라도 스타트업의 일반적인 투자단계를 보면 엔젤들이 seed money를 대고, 일반 VC가 Series A를 진행한 후, 어느정도 product나 시장성이 검증되고 나서 Series B 또는 C 에서 corporate VC가 invite되는게 아주 흔한 형태였다. 그런데 이젠 그 구분이 아주 모호해졌다. 엔젤들도 $100M 규모의 펀드를 만들어서 운용하기도 하고, VC들도 seed money를 대기도 하며, corporate VC도 경우에 따라 Series A 처럼 초기 회사에 투자하기도 한다. 역시 가장 좋은 방법은 해당 corporate VC에 초기단계 회사에 투자하는지 직접 물어보는 것이고, 다른 방법은 여태까지 투자한 회사들의 stage를 통해 짐작하는 것이다. 지난 몇년간 좀 변화가 있었어도 내가 느끼기에 대부분의 corporate VC는 어느정도 product가 customer를 통해서 검증된 회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만약 corporate VC가 매출이 전혀 없는 스타트업에 투자한다면 모기업의 전략적 관점에서 아주 중요한 제품 또는 기술을 가진 회사일 가능성이 높다.

총평: Corporate VC도 돈을 벌어야 하는 투자자임에 분명하다. 게다가 모기업의 전략적 차원의 value까지 책임져 줘야하니 사실 어떻게 보면 일반 VC보다 더 어려운 job이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corporate VC가 좋다 나쁘다라고 말하려는건 아니고, corporate VC의 특징을 부각함으로써 투자 받을때 고려해 볼만한 사항을 알려주기 위함이다. 투자를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corporate VC든 일반 VC든 어디서든지 자금만 들어오면 되는거 아니냐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투자를 어디서 누구에게 받느냐는 회사의 앞길에 아주 중요한 결정이니 아주 신중을 기해야 한다.

영문 이메일 쉽게 쓰는법

직장생활 하면서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쓰기”의 활동이 아마 이메일 인것 같다.  많은 이들이 경우에 따라 하루에도 수십개씩 짧고 긴 이메일을 작성해야 되는 때가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요새는 국제화 시대이다 보니 한국에서 직장생활 하시는 분들도 영문으로 이메일을 작성해야 하는 경우도 아주 흔하다.  한국어로 편지쓰기도 익숙치 않은 마당에 영어로 이메일을 쓰자니 상당히 어려워 하시는 분들도 종종 보게 된다. 영문 이메일 잘쓰는 제일 좋은 방법은 두려움 없이 계속 많이 써보면서 부딪혀 보는 것이겠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잘 감이 안오시는 분을 위해서 간단한 tip을 몇가지 정리했다.

처음 보내는 이메일이든지 답장 이메일이든지 간에 너무 어렵게 생각말고 우선 간단하게 아래와 같이 3단구조로 일단 틀을 잡으면 좋다. (우리가 어렸을때 부터 귀에 따갑게 듣던 서론-본론-결론의 삼단구조, 왠지 친숙하지 않은가?)

  • 시작: 간단한 인사내지는 안부 묻기 또는 감사표시 – 같은 회사에서 매일 얼굴 맞대고 일하는 사이가 아닌다음에는 이메일 서두에 간단한 인사말을 두면 좋다. 예를 들어 “Dear Mary, how have you been? Hope you’re doing well under this freezing weather” 뭐 이런정도.  비지니스 관계이니 만큼 너무 시시콜콜히 그사람의 가정사나 사생활까지 묻는 건 바람직 하지 않고 적당한 선에서 살짝 안부를 묻되 약간의 인간미가 묻어나면 좋다. 인사도 없이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면 너무 딱딱한 느낌이나기 때문이다. (물론 매일 보는 사람끼리는 이름만 부르고 보통 그냥 바로 용건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또 한가지 이메일 서두로서 무난한 것은 상대방에 대한 감사 표시이다. 예를 들어 “Dear John, thanks for visiting our office last week. I really enjoyed our conversation.” 또는 “John, thanks for your quick reply.  I appreciate your candid feedback” 뭐 이런 정도. 상대방에 대한 감사표시는 이어질 본론 내용이 어떤 것이건 간에 — 심지어 본론에서 상대와 이를 갈고 싸울 것이라도 — 일단 시작을 positive ground로 만든다는 데도 의미가 있다.
  • 본론 – 간단한 인사/감사의 메시지를 마치고 나서는 본 용건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주의 할 점은 너무 길고 장황하게 쓰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서구인들은 대체적으로 직접적 표현을 좋아하기 때문에 빙빙 돌려서 말하지 말고 짧고 명료하고 직접적인 용건 설명이 좋다.  다들 바쁘고 처리해야할 이메일도 많은데 한개의 이메일이 엄청난 스크롤 압박으로 다가오면 그 효과가 확연이 떨어지게 된다.  메시지가 길면 보통 처음 몇줄 제대로 읽다가 점점 대충대충 눈대중으로 흘려서 보다가 다음 이메일로 넘어가기 십상이다.  그리고 특히 요새는 스마트폰으로 이메일을 보는 사람이 많아져서 스크린도 작은데 이메일이 유난히 길면 ‘나중에 집에가서 PC로 읽어 보지 뭐’ 이런 생각을 하고 넘어가게 된다.  내용이 좀 복잡하고 길어질 수 밖에 없을 경우에 추천하고 싶은 방법은 bullet을 적절히 이용하는 것이다.  Bullet을 이용하면 아무래도 좀 정리된 느낌이 들기때문에 긴 paragraph를 장황한 문장으로 전개하는 것보다 읽는 사람이 편한 면이 있다.
  • 마무리 – 이메일의 마무리단에는 향후 필요한 follow-up 이나 action item 에 대한 제시를 해주면  좋다.  예를 들어 “I hope you find our proposal acceptable, and please let me know if you have any questions” 라든가 “It’d be great if we could schedule a conference call next week to discuss this issue”  등등.  어차피 많은 경우에 이메일이란게 일을 다음 단계로 진척시키기 위한 수단이므로, 다음단계에 대한 방향을 확실하게 제시해주면 읽는 사람이 그대로 따라줄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냥 본론에서 이슈만 쭉 나열하고 마칠경우 자칫 읽는 사람이 ‘그래서 날더러 어쩌라구?’와 같은 생각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래의 이메일은 위의 내용을 토대로 내가 가상으로 작성한 것이다.  영어가 모국어도 아닌 사람이 쓴 것이니 모범 메일이라고 할 수는 없을지 몰라도, 10여년간 거의 매일 영문 이메일을 끼고 살아온 사람이 작성한 것이니 하나의 참고는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영문 이메일에서 기타 주의 할 점들을 생각나는 대로 정리했으니 이것도 참조하시라.

– 비지니스 이메일에서 gmail 같은 것 쓰지 말것. 신뢰의 문제.  배기홍 님의 블로그를 참조.

– 회사 이메일 id는 성과 이름의 적절한 조합으로 할것. 창조적인 id 갖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나 그건 personal email계정에만 쓰시라. 창조성 많은 스티브잡스도 sjobs@apple.com 이였음. 이것도 배기홍 님의 블로그를 참조.

– 이메일 서두에 우리나라 고전 편지에서나 봄직한 날씨에 관한 장황한 문장을 영어로 번역하는 경우 — 예를 들어 “어느덧 추적추적 내리던 겨울비도 멈추고 꽃내음 자욱한 봄바람이 부는 3월에 댁내 두루 평안하시며…” 와 같은 표현들. 노노.

– 보내달라고 요구하지 않은 자료를 마구 attach해서 보내지 말 것. 50여장 짜리 PDF 파일 5개 보내봐야 받는 사람이 그걸 다 읽어볼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그리고 이런 무분별한 attachment는 inbox 용량초과, download speed 등 받는 사람쪽에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높아서 자칫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수도 있다.

– 상대방의 행동을 요구할때는 예의 바르게: 예를 들어 상대방의 답신을 요구하는 경우 “Send me your response by next Thursday” 라고 하기 보다는 “I’d appreciate it if you could send me your response by next Thursday” 가 좀 더 공손함. “Please meet me when I visit your town next time” 이라고 하기 보다는 “Let’s get together for a drink next time I’m in your town” 이라고 하는게 좀 더 부드러움.

– 내가 해줄 수 있는 offer를 최대한 제공: 상대방에게 이것 저것 하라고 촉구하기 보다는 내가 그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을 작은 것이라도 제공해 주면 전체 이메일이 좀 부드러워 짐. 예를들어 “Please feel free to email me anytime if you have any questions about our products” 라든가 “If you want to discuss it further, I’ll be more than happy to set up a time on our calendar” 라든가 “I can send our representative to your site to resolve this issue if that’s okay with you” 등등 내가 해줄수 있는 것을 말해주는 방법으로 행동 촉구에 대한 완곡한 표현이 형성됨.

– 이메일로는 유머나 농담이 제대로 전달되기 어렵다. 정말 친한 사이 아니고서는 이메일에서 농담은 자제하는 것이 낫다. 이모티콘도 추천 안함.

– 본의 아니게 상대방을 accuse하는 듯한 문구 조심: 상대방과 이메일로 싸울 의사가 없는 다음에는 상대방을 accuse하는 듯한 표현은 삼가하는 게 좋다. 예를 들어 상대방으로 부터 이메일 답장이 없었을 경우 “You have not responded to my last email” 이라고 하면 전투태세(?) 돌입 일보 직전처럼 들린다.  그보다는 “Since I have not heard back from you, I thought I’d send you a quick reminder” 이 훨씬 부드럽고 긍정적이다.

– 문법, 철자: 영어가 모국어인 친구들도 맨날 It’s 와 Its를 구별 못하는 사람 많고  than과 then을 섞어쓰는 건 이제 친숙하기 까지 하다.  이메일에서 문법이 제일 중요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본인의 능력 내에서 최대한 맞춰 주는게 옳다고 본다.  예를들어 “Let’s discuss about that problem”은 어색한 말이고 “Let’s discuss that problem”이 맞는 말이다. “Please contact to me”는 틀린 어법이고 “Please contact me”가 맞는 어법이다. 사실 조금만 신경쓰면 할 수 있는 것들이다.

– 이메일 signature: 간단하게 본인의 이름, 직위, 회사 이름, 연락처 정도면 족하다. 시그너춰 안쓰는 사람도 아주 많다. 종종 현란한 시그너춰 — 이미지 파일, 자신이 좋아하는 인용문구, 회사구호, 등등 — 보게 되는데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시그너춰보다는 이메일 본문이 돋보이게 만드는 게 낫다.

이밖에도 여러가지가 있을텐데 좋은 의견 있으시면 댓글로 올려주세요!

VC office hour #3

(이제 신청 마감하겠습니다.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신청하신 분께는 메일로 연락드리겠습니다)

VC Office hour 를 이번 금요일 오전에 아래와 같이 진행하려 합니다. 진행방식등은 지난번과 같습니다.

  • 날짜 & 시간: 2월 10일 금요일 오전 9시 부터 12시까지 (한분당 30분씩)
  • 장소: 강남에 소재한 모 호텔의 라운지 (추후 공지)
  • 신청방법: 이메일로 신청 (liveandventure@gmail.com) — 상담하고 싶은 내용을 간단하게 한두줄로 미리 보내주시면 감사.  연락 가능한 전화번호도 남겨주시길.

혼자오셔도 좋고, 팀원과 같이 오셔도 좋습니다.  Office hour의 성격은 예전에 올린글을 참조하시고요, 편한 마음으로 오셔서 사업 아이디어나, 전략, 투자, 해외진출 등 관심있으신 주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합니다.  파워포인트 같은 자료는 없어도 전혀 문제 없습니다.

그럼 좋은 만남을 기대하며 여러분의 신청을 기다리겠습니다.

Being a straight talker

We all like to talk to people who tell it like it is.  We appreciate honesty, openness, and candor.  Who doesn’t?

Most of us want to be a straight talker too. You should treat others the way you want to be treated, right?

It seems like a simple enough thing; you just tell it from the bottom of your heart based on what you know or what you saw or how you felt, etc.  What’s so hard about it?

Well, it looks easy until you realize it’s not.

As I have interacted with hundreds of company founders, CEOs, executives, and managers in all ranks, I realize that being a straight talker is not just a matter of personal choice or trait.  You really need a sharp mind to be able to talk straight and build trust, while preserving the information you need to guard.  To put it simply, you need to know what you are talking about.

We all have access to some sort of private information around our lives.  You know your best friend’s secrets. You are planning a surprise party for your spouse. You know the blowout earning figures of the company you are running. These are rather obvious examples that you just typically keep to yourself and you’ll be fine.  But imagine a life of a CEO who runs a 1,000 employee company, interacts with dozens of partners daily, gets reports and tips from various sources like his staff, advisors, and personal friends.  The information quickly gets convoluted and you are prone to lose track of what can be shared with whom and when unless you really stay focused.

When I was working at a start-up in my early career, I enjoyed talking to my CEO.  He was very attentive and shared whatever he can from his point of view.  There were things, of course, that he couldn’t tell as a CEO.  But what I appreciated was the fact that he openly admitted he wasn’t at liberty to talk about certain things.  For example, when there was a rumor at my company that it was going to be sold to another company soon, I attempted to exercise my vested stock options, but my legitimate request was denied by the CFO for no specific reason.  I suspected that something was up, but the CFO wouldn’t even talk to me.  He apparently couldn’t discuss why he was rejecting my request, so decided to avoid the conversation altogether.  The next day, the CEO stopped by my office and explained the situation.  He said that he couldn’t really talk about the M&A rumor, but assured me that my options were safe and would be worth something.  I felt much, much better. He knew exactly what he could share (the fact that my options were intact) and what he couldn’t share (the pending M&A).  My start-up was sold within a month.

I have seen enough number of managers and executives who seem to be determined to not share anything with anyone in their work-related conversations even within the same team, same company.  They might have figured that it’s too complicated to sort through what they can share with whom, so perhaps just decided to close lips. When they are put on the spot for questions, they often beat around the bush, ramble, or even change the question completely in order to talk about whatever they want to talk about!  Well, I just don’t think their career would go far anywhere.  The smarter people tend to have a strong grasp of what they can talk about and what they can’t, depending who they talk to. Look at Steve Jobs.  He is the inventor of the do-not-talk-or-you-get-fired culture at Apple.  Yet, if you watch some of his press interviews, you’ll notice how he effectively shares his long-term vision and strategy with the public while guarding specifics about his next product.

As a VC, I get to meet lots of companies, work with them, and get to see their confidential information.  It’s an honor and privilege that comes with responsibility.  The more I do this job, the more I realize that being a straight talker requires significant effort and practice.  I try to be one everyday, but it will take some time.  Maybe it’s a skill that I need to hone over lifetime.  Until then, please understand if I beat around the bush, ramble, or even change your question completely.

CEO의 역할

내가 존경하는 serial entrepreneur가 한분 계시는데 그분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그분이 해주신 말이 문득 생각나서 적어보려한다. (내가 색깔을 좀 더 가미해서)

산 속에 한 부족이 있었다. 어찌어찌 한 사연으로 이 부족이 다른 지역으로 새 삶의 터전을 찾아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왔다.  얼마나 오래 걸릴지, 어디가 목표지점인지 막막한 여정길에 나서게 된 것이다. 가다가 다른 부족이나 맹수의 공격을 받을수도 있고, 추위와 배고픔이 찾아 올지도 모르는 험난한 산 길이다. 이런 여정길에서 부족의 리더로서 해야하는 일은 무엇인가? 생각나는 걸 몇개 적어보면

– 우리가 왜 이길을 떠나야 하는지, 목표지점에 도달하면 어떤 좋은 세상이 오는지 부족들에게 잘 설명한다.

– 부족대열 맨 앞에 서서 큰 칼을 들고 으쌰으쌰 나뭇가지 쳐내면서 길을 만들어 낸다. 맹수가 나타나면 앞장서서 물리친다.

– 긴 여정동안 부족의 식량 상태, 건강상태 등을 꼼꼼히 챙기고 관리한다.

이모든 것들이 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근데 그분이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은 “남보다 항상 100미터 앞서 나가서 나무위로 올라가 주위를 살펴본다. 지금 부족이 가는 길이 맞는 길인지 아니면 앞에 낭떠러지가 나오는 길인지 파악해야 한다. 맞는 길로 부족을 이끄는게 가장 중요한 리더의 역할이다”

굉장히 인상적인 말이였다. 흔히 “리더” 하면 웅변가로서의 면모, 기술이나 실력으로서의 면모, 관리자로서의 면모등을 쉽게 떠올린다. 물론 다 중요하다. 근데 진짜 중요한건 조직이 가야할 “맞는 길”을 제시하는 역할이 아닌가 한다.  결국 CEO는 CSO (Chief Strategy Officer) 또는 CPO (Chief Product Officer)역할을 좋던 싫던 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특히 처음 여정길을 나서는 스타트업에서는 CEO의 그런 역할이 더 두드러질 수 밖에 없다.  스타트업 CEO 분들, 본인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